카테고리 글 목록: 창세기 인물 (5) : 야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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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3일

야곱 14 / 각 사람의 분량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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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ob Blesses His Sons (illustration from the 1728 Figures de la Bible)

야곱의 축복

야곱이 요셉의 두 아들을 입양하고 축복을 마쳤다. 병문안을 온 손자 에브라임은 입양을 통해 아들이 되어 장자의 명분을 받았고 요셉은 세겜 땅을 물려 받았다. 이 축복의 자리에 야곱의 다른 아들들은 아무도 참석하지 못했다. 아들들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아들 중 누군가가 받아야 할 장자의 명분이 그 날 입양된 에브라임에게 넘어갔고 세겜도 요셉에게 주어버렸다. 야곱은 다른 자식들이 없을 때 장자의 명분과 세겜 땅을 요셉에게 주려고 했던 것 같다. 장자의 명분도, 세겜 땅도 요셉 가문에 주어버린 야곱이 이제 나머지 아들들을 불러 모은다.

 

야곱이 그 아들들을 불러 이르되 너희는 모이라

너희가 후일에 당할 일을 내가 너희에게 이르리라

너희는 모여 들으라 야곱의 아들들아 너희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들을지어다

/ 창세기 49:1-2

 

르우벤과 시므온, 레위에게는 좋은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럴 수가 없었다. 르우벤은 아버지의 첩과 동침했고 시므온과 레위는 세겜에서 잔혹한 살인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오래 전 이야기였지만 야곱은 잊지 않았고 생을 마감하는 순간에도 세 아들을 용서하지 않았다. 르우벤은 탁월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고 시므온과 레위는 저주를 받고 이스라엘 중에서 흩어지게 될 것이라는 선언이 있었다.

유다에게는 큰 축복이 주어졌다. ‘네 아버지의 아들들이 네 앞에 절하리로다’는 축복과 함께 <규>, <통치자의 지팡이>가 언급됨으로써 장차 왕권이 유다 지파에서 나올 것임이 선언되었다.

스불론은 해변의 무역로를 장악하게 될 것이고 잇사갈은 우직한 나귀처럼 될 것이나 다른 이의 지배를 받을 것이 선언되었다. 단은 심판, 곧 재판장과 같이 될 것이라 하였는데 훗날 삼손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됨으로서 성취되었다. 갓은 군사적으로 강할 것이고 아셀은 풍족할 것이었다. 납달리는 누구에게도 잡히지 않은 암사슴처럼 거친 산악 지대에서도 굳건하게 살아갈 것이었다.

요셉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대대로 복을 받을 것이었고 베냐민은 물어뜯는 이리 처럼 강력한 힘을 갖게 될 것이었다.

 

야곱의 유언은 지나간 과거가 반영된 것이었다. 늙고 앞도 보이지 않는 아버지였지만 마지막 남기는 말에는 아들들이 살아온 행적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동시에 미래의 일, 곧 예언이 담겨 있었다. 야곱이 남긴 축복들은 실제로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앞 날에 실제로 일어났다. 이리 처럼 물어뜯게 될 것이라는 베냐민 지파에서는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이 나왔다. 요셉의 자손들은 대대로 복을 받았고 장자의 명분을 받은 에브라임 지파는 분열된 이후 북이스라엘의 주도적인 지파가 되었다. <규>와 <통치자의 지팡이>를 언급한 유다 지파에서는 다윗 왕이 나왔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다 지파로 오셨다.

 

축복에 대한 오해

야곱이 남긴 축복은 무조건 축복이 아니었다. 모든 일을 잊어주고, 덮어주는 리셋reset이 아니었다. 삶으로 새긴 죄의 흔적들은 세월히 흘러도 마모되지 않았다. 그 새겨진 흔적대로 야곱은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유언을 남겼다. 그래서 본문은 ‘각 사람의 분량대로’ 축복을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라 이와 같이 그들의 아버지가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에게 축복하였으니

곧 그들 각 사람의 분량대로 축복하였더라

/ 창세기 49:28

 

축복은 모든 잘못을 덮어주고 앞으로 잘 하라고 양 손에 가득 재물을 쥐어주는 것이 아니다.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당신 편이 아니며 손에 쥐어준 재물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의 올무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죄에는 대가가 따른다. 지나간 죄들이 시간이 지났다고 저절로 없어지지는 않는다. 모든 죄에는 삯이 있고 르우벤, 시므온, 레위는 그 삯을 자신들 뿐만 아니라 후손들의 삶으로 지불해야 했다. 당신은 삯을 지불할 수 있겠는가?

값이 이미 지불된 축복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기 전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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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30일

야곱 13 / 나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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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축복하는 야곱. Jacob Blessing Ephraim and Manasseh 1656. Rembrandt (1606–1669)

나도 안다

이집트로 내려간 야곱은 고센 땅에서 십칠 년을 더 살았다. 유목민을 혐오하는 나라에 붙어 살면서도 목축을 할 수 있었고 자식들은 왕가의 가축을 길렀다. 넉넉한 삶이었다. 야곱에게 남은 소원이 있다면 이집트가 아닌 가나안 땅에 묻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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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2일

야곱 12 / 내가 너와 함께 내려가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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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과 요셉의 재회. Illustration by Owen Jones from “The History of Joseph and His Brethren” (Day & Son, 1869). Scanned and archived at www.OldBookArt.com where it was marked as Public Domain.

내가 너와 함께 내려가겠고

요셉은 아버지와 형제들을 애굽으로 초청했다. 앞으로도 몇 년은 기근이 계속될 것이었기 때문에 아버지와 형제들을 가나안의 굶주림에 방치할 수는 없었다. 애굽의 파라오도 요셉의 가족들을 데려올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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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5일

야곱 11 / 가장 큰 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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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주요 사건이 기록된 판화. 한 장의 그림에 중요한 사건들을 모두 담아 놓았다. 중세에 글을 읽지 못하는 신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가장 하단에 야곱의 생애가 기록되어 있다. 왼쪽 부터 에서의 축복을 받는 야곱, 벧엘에서 잠을 자는 야곱, 천사와의 씨름, 에서와의 화해 등이 기록되어 있다.

돌아온 야곱에게 일어난 일들

야곱이 벧엘에 돌아왔다. 도망자가 되어 가나안을 떠나면서 하나님을 뵙고 기도했던 그 자리로 돌아왔다. 벧엘은 야곱과 하나님 사이에 직접적인 관계가 처음 시작된 곳이다. 이십 년 만에 돌아온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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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4일

야곱 10 / 벧엘, 야곱이 돌아갈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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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엘 남쪽에서 촬영한 사진. 저 멀리 거주지가 보인다.

집요함, 끈기, 멈출줄 모르는 노력이 야곱의 특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삶은 풍요롭지 못했다. 원하는 것을 쟁취하지만 얻는 과정에서 지불한 대가가 너무 크거나 결과물이 빈 껍떼기 뿐인 경우가 더 많았다. 끝까지 고집하는 자신만의 삶의 방식은 그에게 유익이 되지 못했다. 가나안에 도착한 이후 세겜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야곱이 겪는 불행의 시작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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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3일

야곱 9 / 에서와의 화해, 변하지 않는 야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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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sco Hayez: Esau and Jacob reconcile (1844)

“너와 함께 한 이들은 누구냐”(창세기 33:5). 에서와 야곱의 재회. Francesco Hayez: Esau and Jacob reconcile (1844)

야곱의 또 다른 꾀

날이 밝았다. 씨름을 하며 허벅지 관절이 어긋난 야곱은 제대로 걸을 수도 없었다. 이런 야곱의 눈 앞에 에서와 사백 명의 장정들이 나타났다. 도망칠 수 없는 야곱은 자식들을 나누기 시작했다. 여종들과 여종들이 낳은 자식들을 맨 앞에, 그 다음 레아와 레아가 낳은 자식들, 라헬과 요셉은 맨 뒤에 서게 했다. 에서가 칼을 휘둘러도 라헬과 요셉만큼은 도망칠 수 있도록 자리를 배치했다. 그리고 자신이 맨 앞에 서서 에서를 맞이한다. 에서를 향해 일곱 번 절을 하며 나아가는 야곱을 향해 에서가 달려온다. 아버지를 속이던 날도 이만큼 떨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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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일

야곱 8 / 씨름해야 할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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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ob Wrestling with the Angel ca. 1659, Gemäldegalerie der Staatlichen Museen, Berlin

Jacob Wrestling with the Angel. Rembrandt. ca. 1659, Gemäldegalerie der Staatlichen Museen, Berlin

씨름 해야 할 대상

 

어떻게든 에서의 마음을 풀어야 했다. 다급한 야곱이 선물을 고르기 시작한다. 암염소, 숫염소, 암양, 숫양. 새끼를 낳을 수 있도록 수컷도 함께 보낸다. 암소, 황소, 낙타와 나귀는 새끼들까지 함께 보낸다.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야곱의 꾀는 멈추지 않는다. 에서에게 보낼 짐승들을 종류대로 나눈다. 선물을 한 번에 주는 것 보다 조금씩 나누어서 여러 번 주려는 것이다. 그리고 종들의 입에 말을 넣어준다. 에서를 만나면 이렇게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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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일

야곱 7 / 이십 년 만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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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ssot_Jacob

Jacob, c. 1896-1902, by James Jacques Joseph Tissot(French, 1836-1902), 뉴욕 유대인박물관. Tissot은 성경인물의 특징을 잘 살린 그림을 그렸다. 걸음을 멈추고 무언가 생각하는 야곱, 또 무슨 꾀를 내고 있는 것만 같다.

이십 년 만의 기도

라반과의 문제를 해결한 야곱은 다시 가나안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우여곡절 끝에 라반의 집을 떠나기는 했지만 가나안으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았다. 에서 때문이다. 아버지 이삭이 죽기만 하면 야곱을 죽이겠다 다짐하던 에서였다. 어머니 리브가는 에서의 화가 풀리면 집으로 돌아오라 기별을 하겠다 했지만 지난 이십년 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야곱이 생각할 때, 에서는 아직도 야곱을 죽이기 위해 칼을 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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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9일

야곱 6 / 야곱이나 라반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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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an Looks for Idols (18th-century painting by Giovanni Battista Tiepolo) 드라빔을 찾는 라반과 거짓말을 하는 라헬.

하나님이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그렇게 육 년이 지났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야곱의 양과 염소는 늘어만 갔고 초초해진 라반은 야곱의 소유물이 되는 조건을 열 번이나 바꾸었다. 야곱에게 조금라도 유리한 결과가 나오는 것 같으면 유리한 조건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것이다. 그러나 야곱에게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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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8일

야곱 5 / 나를 사랑스럽게 여기거든 그대로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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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ob with the Flock of Laban, Jusepe de Ribera(Gallery: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on, DC, USA)

사랑스럽게 여기거든 그대로 있으라? 그럴리가!

라헬이 요셉을 낳았을 때 라반과 약속한 또다른 칠 년이 끝났다. 지금까지 십사 년을 일했지만 야곱의 재산은 없었다. 레아와 라헬, 두 아내를 데려온 값으로 라반을 위해 짐승을 길렀을 뿐이다. 더 이상 갚아야 할 빚이 없는 야곱은 고향 가나안으로 돌아가기를 원했다. 에서가 모든 것을 용서했으니 돌아오라는 소식은 오지 않았지만 라반의 집에 더 머물기 싫었다. 십사 년 동안 야곱의 목축으로 라반의 재산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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