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글 목록: 창세기 인물 (6) : 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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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6일

요셉 10 / 요셉의 두 번째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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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장례행렬. Jacob’s Body is Taken to Canaan, Artist: Tissot, Photographer: John Parnell, Photo © The Jewish Museum, New York

야곱의 장례

야곱의 장례는 이집트의 국장(國葬)으로 치루어졌다. 시신은 향으로 처리하는데만 사십 일이 걸렸고 국장 기간은 모두 칠십 일이었다. 이 기간동안 이집트 사람들은 위대한 총리의 아버지가 죽은 것을 애도했다. 시신은 이집트 방식으로 염을 하였지만 매장은 가나안에 해야 했다. 야곱의 유언이었다. 파라오는 요셉의 요청을 들어주었고 장례행렬의 규모는 가나안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이 장례를 위해 애굽을 나섰고 야곱은 유언대로 막벨라 굴에 묻혔다. 야곱의 장례 이후 출애굽 사건 이전까지 이스라엘 모든 자손은 이집트를 벗어나지 못한다.

 

형들의 불안

야곱이 죽자 형제들은 불안해졌다. 눈치 볼 아버지도 없으니 이제 요셉의 복수가 시작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이다. 형제가 재회한지 십칠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온전한 화해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두려움에 빠진 형제들이 요셉에게 말을 전한다.

 

요셉에게 말을 전하여 이르되 당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 창세기 50:16

 

형들은 요셉을 직접 만나지 못했다. 죽은 아버지를 빌미로 요셉을 설득한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지 전에 이런 말씀을 남기셨다고, 요셉에게 말을 전달한다.

 

너희는 이같이 요셉에게 이르라

네 형들이 네게 악을 행하였을지라도 이제 바라건대 그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 하셨나니

당신 아버지의 하나님의 종들인 우리 죄를 이제 용서하소서 하매

요셉이 그들이 그에게 하는 말을 들을 때에 울었더라

/ 창세기 50:17

 

야곱이 죽기 전에 그렇게 말했다고 하지만 성경에 그렇게 기록되어 있지도 않고, 형제들의 지난 삶에 생각해보면 그다지 믿어지는 말은 아니다. 언제부터 요셉의 형들이 하나님의 종으로 살았는지도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일단 본인들은 그렇게 주장한다. 그런데 이런 말을 들은 요셉이 울기 시작한다.

 

형들 앞에서 터져버린 요셉의 두 번째 울음이다. 양식을 사러 온 형들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밝힐 때 이후 처음이다. 왜 울었을까. 아버지를 끌어들여 요셉을 설득하려는 형들이 애처로웠을까. 이미 용서한 일인데 아직도 눈치를 보고 있다는 사실이 슬펐을까. 베냐민에게 누명을 씌웠을 때 처럼 자신들을 요셉의 종으로 자처하는 형들을 요셉이 위로한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 창세기 50:20

 

위로

요셉은 전에도 동일한 말로 형들을 위로했었다. 나를 팔았다고 근심하지 마시오, 한탄하지 마시오. 나를 보내신 분은 하나님이시오. 요셉은 형들을 해치지 않을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식들도 완전하게 책임져 주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형들을 위로한다.

 

누가 누구를 위로해야 할까? 잘못을 저지른 쪽에서 용서를 빌며 위로를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상식인데 요셉을 통해 보여주는 성경의 상식은 우리의 생각 범위를 벗어난다. 위로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 피해를 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한 사람이 하는 것이다.

 

출애굽을 생각하며 죽다

요셉은 죽는 날까지 형제들과 함께 살았다. 그에게 형들은 ‘아버지의 가족’이었고 용서하고 위로하고 함께 살아야 할 사람들이었다. 요셉의 삶은 풍요와 안정 가운데 끝맺음 되었고 그가 어려서 꾸었던 꿈들은 모두 실현되었다.

 

요셉은 유언을 통해 앞으로 실현될 하나님의 계획을 말하고 죽었다. 사백삼십 년 후에 일어날 출애굽이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돌보시고 인도하여 내시며 가나안 땅에 이르게 하실 그 날, 곧 출애굽의 날에 내 뼈를 가나안으로 가져가라. 이것이 요셉의 유언이었다. 그리고 이 유언도 요셉이 어려서 꾼 꿈이 이루어졌듯 그렇게 이루어진다. 하나님의 계획대로.

요셉의 무덤. 야곱이 물려준 세겜에 있다. 현재 요셉의 무덤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난민 분쟁의 주요 장소가 되었다. 사진은 1910년대.

 

요셉이 그의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는 죽을 것이나 하나님이 당신들을 돌보시고

당신들을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 하고

 

요셉이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시켜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당신들을 돌보시리니

당신들은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 하였더라

/ 창세기 50: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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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30일

야곱 13 / 나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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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축복하는 야곱. Jacob Blessing Ephraim and Manasseh 1656. Rembrandt (1606–1669)

나도 안다

이집트로 내려간 야곱은 고센 땅에서 십칠 년을 더 살았다. 유목민을 혐오하는 나라에 붙어 살면서도 목축을 할 수 있었고 자식들은 왕가의 가축을 길렀다. 넉넉한 삶이었다. 야곱에게 남은 소원이 있다면 이집트가 아닌 가나안 땅에 묻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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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3일

요셉 9 / “오늘날까지 이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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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오를 축복하는 야곱. 유목민 노인이 이집트의 파라오를 축복하고 있다.  Illustration by Owen Jones from “The History of Joseph and His Brethren” (Day & Son, 1869). Scanned and archived at www.OldBookArt.com where it was marked as Public Domain.

요셉이 지킨 것

요셉은 자신의 가족들이 애굽 사람들과 섞이지 않기를 바랐다. 애굽의 총리가 되었어도 요셉은 자신이 누구인지 잊지 않았다. 사브낫바네아가 되고 신관의 사위가 되었어도 여전히 자식 이름은 히브리식으로 지었고 하나님을 생각하며 살아온 요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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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9일

요셉 8 / 내가 여기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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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의 자루에서 은잔이 발견되다. Illustration by Owen Jones from “The History of Joseph and His Brethren” (Day & Son, 1869). Scanned and archived at www.OldBookArt.com where it was marked as Public Domain.

나는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오늘, 지금 여기. 우리가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알고 싶다면 우리 감각기관을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느낌은 때에 따라 다르고 부정확하다. 우리 밖에 있는, 우리 보다 더 크고 올바른 기준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시선으로 볼 때, 우리는 지금 어디쯤 도달해 있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바르게 알 수 있다. 요셉은 자신의 관점을 버리고 하나님 관점으로 현실을 재해석한 가장 좋은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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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8일

요셉 7 / 유다, 야곱과 요셉의 마음을 움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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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아버지가 있으니 노인이요 또 그가 노년에 얻은 아들 청년이 있으니 그의 형은 죽고 그의 어머니가 남긴 것은 그것 뿐이므로 그의 아버지가 그를 사랑하나이다…”(창세기 44:20) 요셉에게 베냐민 대신 자신을 종으로 삼아 달라는 유다. Joseph Converses with Judah, His Brother (watercolor circa 1896–1902 by James Tissot)

유다의 말들

애굽에서 구해 온 양식이 바닥났다. 여전히 시므온은 애굽에 인질로 잡혀 있고 요셉의 요구대로 베냐민을 데려가야만 새로운 양식을 구할 수 있었다. 장남 르우벤이 자기 자식들의 목숨을 걸고 맹세하며 아버지를 설득하지만 요셉에 이어 시므온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야곱의 마음을 돌릴 수가 없었다. 베냐민을 잃을 수는 없었다. 라헬이 낳은 아들이 이제 베냐민 밖에 남지 않았다. 이때 유다가 야곱을 설득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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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7일

요셉 6 / 기근이 가져온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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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가 된 요셉. Joseph Dwells in Egypt, c. 1896-1902, by James Jacques Joseph Tissot (French, 1836-1902), gouache on board, 9 1/16 x 10 7/8 in. (23.2 x 27.7 cm), at the Jewish Museum, New York

재회

애굽은 풍요로운 곳이었다.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나일 강이 해마다 범람하면서 상류의 비옥한 토지가 하류로 떠내려왔다. 그것이 나일 강 삼각주 지역이다. 늘 새로운 땅에서 농사를 지으니 당연히 곡식이 풍성했다. 그런 애굽에 칠 년의 기근이 온다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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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6일

요셉 5 / 요셉이 잊지 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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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이집트의 인장반지. 도장에 새겨진 상형문자의 뜻은 “Ptah Great with love”. 프타는 이집트의 최고신이다. 요셉에게 준 파라오의 인장 반지는 이보다 더 화려하고 정교했을 것이다. 루브르 박물관. (출처 : 위키피디아)

고대의 점술이나 신탁은 항상 두루뭉술했다. ‘왕께서 이번 싸움에서 승리하실 겁니다’라며 승리를 장담했다가 패배할 경우 빠져나갈 구멍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탁을 전달하는 술객들의 말은 상징과 추상으로 얼버무려졌고 묻는 사람의 희망사항이 투영될 여지를 남겨두었다. 그러나 요셉의 해석은 선명하고 구체적이었다. 파라오와 모든 신하들은 요셉의 말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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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5일

요셉 4 / 요셉을 ‘형통하다’고 말하는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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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맡은 관원과 떡 맡은 관원에게 꿈을 해석해 주는 요셉. 오른 쪽에 떡 맡은 관원장이 상심하고 있다. Illustration from the 1897 Bible Pictures and What They Teach Us: Containing 400 Illustrations from the Old and New Testaments: With brief descriptions by Charles Foster

요셉의 감옥생활은 특별했다. 비록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지만 그곳은 ‘왕의 죄수’를 가두는 특별한 감옥이었다. 강간미수로 잡혀온 노예가 있을만한 곳이 아니었다. 친위대장 보디발이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서 ‘잡범 요셉’을 왕의 죄수들과 함께 가둔 것이다. 요셉의 생활은 보디발의 집에 있을 때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여전히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고 감옥의 간수장은 보디발이 그랬듯이 모든 제반 사무를 요셉에게 맡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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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2일

요셉 3 / 요셉에게서 벗겨낼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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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 and Potiphar’s Wife, woodcut by Julius Schnorr von Carolsfeld from the 1860 Die Bibel in Bildern

 

형통한 노예생활

노예 요셉을 보디발이 구입했다. 보디발은 애굽의 최고권력자 파라오를 보호하는 친위대장이었다. 그가 요셉을 산 것은 아주 잘 한 일이었다. 요셉에게는 다른 노예들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었고 보디발은 그 특별함을 여러 번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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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9일

요셉 2 / 요셉의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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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무덤. 1910년대 촬영. 애굽에서 임종하기 전 요셉은 장차 있을 출애굽 때에 자신의 유골을 반드시 가져가라 유언했고 후손들은 그대로 따랐다. / 또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가져 온 요셉의 뼈를 세겜에 장사하였으니 이곳은 야곱이 백 크시타를 주고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자손들에게서 산 밭이라 그것이 요셉 자손의 기업이 되었더라(여호수아 24:32). 현재 요셉의 무덤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주요 장소이다. 유혈사태와 훼손 사건도 있었다.

요셉의 형제들이 세겜에서 양 떼를 치고 있다. 세겜은 가나안으로 돌아온 야곱이 벧엘 대신 택했던 곳으로 디나 사건으로 인한 피의 복수와 약탈이 있었던 곳이다. 세겜에서 양 떼를 먹이는 것은 상당히 무모한 일이었다. 아들들이 또 무슨 짓을 저지르지나 않을까 염려한 야곱이 요셉을 보내 상황을 알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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