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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4일

우리가 알기 원하시는 것

A map of Canaan, by Philip Lea

A map of Canaan, by Philip Lea. 1692년. 구약성경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가나안 지도. 가나안 지역을 강조하다 보니 전체적인 축적이 맞지 않는다. 가나안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매우 작게 그려졌다. 출처 : 위키미디어

너희는 … 알리라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이것이 거듭되는 재앙의 목적이었다. 계속된 재앙으로 애굽 우상들의 헛됨이 드러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재앙을 통해 누가 참된 신인지, 누구를 예배해야 하는지 분명히 깨닫게 되었다. 그럴 필요가 있었다. 애굽에서 태어나 노예로 자란 세대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을 알지 못했다. 오래 전에 특별한 은혜가 있었다는 사실이 전해져 내려오기는 했지만 말 그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불과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을 분명하게 알기를 원하셨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바로에게로 들어가라

내가 그의 마음과 그의 신하들의 마음을 완강하게 함은

나의 표징을 그들 중에 보이기 위함이며 네게 내가 애굽에서 행한 일들

곧 내가 그들 가운데에서 행한 표징을 네 아들과 네 자손의 귀에 전하기 위함이라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 출애굽기 10:1-2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온전히 알게 하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셨다. 재앙이 일어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을 특별히 보호하신 것이다.
나일 강물이 피로 변하고 개구리가 들끓었을 때 이스라엘 민족은 재앙의 중심부에서 벗어나 있었다. 개구리가 올라올 것을 경고하는 말씀을 잘 살펴보면 재앙을 당할 당사자가 분명하게 지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재앙은 이스라엘을 비껴서 오직 바로에게 속한 이들에게만 임했다.

개구리가 나일 강에서 무수히 생기고 올라와서

네 궁과 네 침상 위와 네 신하의 집과 네 백성과 네 화덕과

네 떡 반죽 그릇에 들어갈 것이며 개구리가

너와 네 백성과 네 모든 신하에게 기어오르리라 하셨다 하라

/ 출애굽기 8:3-4

개구리에 의한 괴롭힘을 당할 대상은 ‘네 궁, 네 침상, 네 신하의 집, 네 백성, 네 화덕, 네 떡 반죽 그릇’이었다. 재앙의 당사자들은 바로에게 속한 자들로 한정되어 있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은 재앙에서 벗어나 있었다. 피해가 크고 치명적인 재앙이 일어날 때는 하나님의 구별하심이 공식적으로 선언되었다. 다음의 세 구절은 파리, 가축전염병, 흑암 재앙이 이스라엘에게는 임하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

그 날에 나는 내 백성이 거주하는 고센 땅을 구별하여

그 곳에는 파리가 없게 하리니 이로 말미암아

이 땅에서 내가 여호와인 줄을 네가 알게 될 것이라

/ 출애굽기 8:22


 

여호와가 이스라엘의 가축과 애굽의 가축을 구별하리니

스라엘 자손에게 속한 것은

하나도 죽지 아니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고

/ 출애굽기 9:4


그 동안은 사람들이 서로 볼 수 없으며 자기 처소에서 일어나는 자가 없으되

온 이스라엘 자손들이 거주하는 곳에는 빛이 있었더라

/ 출애굽기 10:23

파리도, 전염병도, 흑암도 이스라엘 민족들에게만 닥치지 않았다. 어떻게 생각해도 우연일 수가 없었다. 처음 재앙이 일어나기 시작했을 때 애굽의 요술사들도 그럴듯 하게 흉내를 낼 수 있었다.

나일 강물이 피로 변했을 때 요술사들은 물이 피가 되게 했고(적어도 그렇게 보이게 했다) 강물에서 개구리가 뛰쳐나오게 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바로도 안심하고 초기의 재앙들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우리 애들도 할 수 있는거잖아?). 그러나 이후에 일어난 국가적 재난이 이스라엘 민족이 사는 지역에만 일어나지 않는 것은 재연할 수 없었다.

파리가 들끓은 것도 그럴 수 있다 치자. 수 많은 개구리가 죽어 거리마다 산더미 같이 쌓여 있으니 당연히 파리가 들끓게 마련 아닌가? 파리가 들끓었으니 전염병이 생기고 가축들이 죽어나가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어디 먼 동네에서 화산이라도 터지면 화산재가 날려와 몇 일 동안 해를 볼 수 없는 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이 이스라엘 민족들에게만 일어나지 않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여 사는 고센 땅에는 파리 한 마리 날지 않았고 가축 한 마리 폐사하지 않았으며 온 애굽이 암흑에 덮여도 빛이 있었다. 하늘에서 불덩이가 섞인 우박이 내릴 때에도 고센 땅은 안전했다. 이런 일은 누군가에 의해 고안되지 않은, 살아 있는, 능력 있는, 진짜 신만이 할 수 있는, 오직 여호와께서만 하실 수 있는 일이었다.

마지막 결정적인 초태생의 죽음이 예고 될 때에도 이스라엘은 보호를 받았다.

애굽 온 땅에 전무후무한 큰 부르짖음이 있으리라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에게는 사람에게나 짐승에게나 개 한 마리도

그 혀를 움직이지 아니하리니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과 이스라엘 사이를 구별하는 줄을

너희가 알리라 하셨나니

/ 출애굽기 11:6-7

특별한 보호의 목적

애굽에 임한 재앙들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민족은 특별한 보호를 받았다. 이 특별한 보호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이 깨달아 알기를 원하셨다. 여호와, 그 분이 하나님이심을, 자신들이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를 받고 있음을.

이스라엘 민족은 애굽에서 430년을 머물렀다. 최근 몇 세대는 노예로 살았다. 계속되는 낙심과 절망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은 희미해지고 노예로써의 습성이 깃들었다. 지배민족의 우상숭배가 더 합리적으로 보였고 눈에 보이는 만들어진 형상을 신으로 믿기에 이르렀다.

애굽을 떠나기 전에 누가 참된 신인지 분명히 알 필요가 있었다. 이대로라면 애굽에서 인도해 낸 분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헛된 우상에게 영광을 돌릴 수도 있었다(그런 일은 실제로 일어났다). 출애굽의 역사가 여호와 하나님에 의해서 일어났으며 그 분이 자신들을 특별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알아야 했다.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은 십계명의 첫 계명의 ‘들어가는 말’에 해당하는 출애굽기 20:2절에서도 확인된다. 20:2절과 십계명의 첫 째 계명을 단 숨에 읽어보자.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 출애굽기 20:2-3

하나님께서는 누구에 의해서 종 되었던 애굽에서 나오게 되었는지를 알기 원하신다. 그리고 거기에 합당한 반응으로 하나님만을 믿으라 요구하신다. 재앙에 담긴 하나님의 뜻은 간단하고 분명하다. 그러나 이 간단하고 분명한 하나님의 뜻이 존중 받는 때는 별로 없었다. 지금 우리에게서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우리를 특별히 보호하고 계시지만 정작 우리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일은 드물다. 범사에 여호와를 인정하라는 말씀이 잠언에도 있는 이유다.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 잠언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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