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qt

2016년 1월 8일

말씀대로 쫓겨나다

Death of the Pharaoh's firstborn

열 번째 재앙은 바로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죽은 장자를 안고 있는 바로와 왕비의 모습을 그렸다. Death of the Pharaoh’s firstborn *oil on canvas *77 x 124.5 cm *signed: L. Alma Tadema *1872

그 날이 왔다. 430년 간의 애굽 생활을 마치고 애굽을 떠나 조상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향해 출발할 날이 왔다. 열 번째 재앙을 당하자 바로도 마음을 바꾸었다. 끝까지 붙잡고 있었던 이스라엘 민족을 쫓아내기로 했다.

 

이스라엘 민족은 말 그대로 쫓겨났다.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바로는 애굽 최고의 자원인 노예를 풀어주지 않기 위해 지난 재앙들을 버텨냈다. 신하들은 나라가 이미 망했다고 하소연했지만 망한 나라를 재건하려면 노동력이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망해버린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라도 노예들이 필요했다. 그러나 마지막 재앙은 버텨낼 수 없었다. 애굽의 모든 장자가 죽었고, 바로 본인의 아들도 죽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애굽으로부터 가지고 나온 발교되지 못한 반죽으로 무교병을 구웠으니

이는 그들이 애굽에서 쫓겨나므로 지체할 수 없었음이며

아무 양식도 준비하지 못하였음이었더라

/ 출애굽기 12:39

 

애굽 사람들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어서 떠나라 재촉했다. 얼마나 급했으면 길에서 먹을 양식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할 정도였다. 그렇게 붙잡더니 우리를 쫓아내는구나, 이게 어찌된 일이냐, 할지 모르지만 이미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가 이스라엘을 쫓아낼 것이라고 처음부터 말씀하셨다. 모세와 아론이 바로와의 첫 대면을 마치고 나왔을 때 이스라엘 백성의 삶은 더 힘들어졌다. 벽돌은 같은 수를 만들어야 했지만 재료를 직접 구해야 했다. 더 힘들어진 삶을 탄식할 때 하나님께서는 바로가 이스라엘 민족을쫓아내리라고 말씀하셨다. 현실적으로 믿을 수 없는 말이었다.

Pearce_Lamentation

장자의 죽음에 관한 또 다른 그림. 이미 입관 절차를 마친 모습이다. Lamentations over the Death of the Firstborn of Egypt (1877 painting by Charles Sprague Pearce)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제 내가 바로에게 하는 일을 네가 보리라

강한 손으로 말미암아 바로가 그들을 보내리라

강한 손으로 말미암아 바로가 그들을 그의 땅에서 쫓아내리라

/ 출애굽기 6:1

 

불가능해 보이는 말씀이 또 있었다. 애굽에서 빈 손으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이었다. 이스라엘 여인들이 애굽인들에게 금과 은, 각종 패물은 물론이고 의복까지 구해서 자녀들을 꾸며서 출애굽을 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었다.

 

애굽 사람으로 이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할지라

너희가 나갈 때에 빈손으로 가지 아니하리니

여인들은 모두 그 이웃 사람과 및 자기 집에 거류하는 여인에게

은 패물과 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여

너희의 자녀를 꾸미라 너희는 애굽 사람들의 물품을 취하리라

/ 출애굽기 3:21-22

 

애굽에서 쫓겨난다는 말씀도, 금은보화에 의복까지 구해서 나간다는 말씀도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말씀이었다. 우리를 풀어줄까? 금은보화를, 패물을, 옷을 가져다 입을 수 있을까? 말도 안 된다. 그래 보였다. 그러나(항상 그랬듯이) 우리는 안 된다 말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너무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모세도 그랬다.

눈 앞의 현실이 참담하고 미래가 암울해 보여도, 눈에 보이는 현실이 전부가 아니다. 현실을 바라볼 때 하나님의 일하심을 변수로 인정하자. 계획을 세울 때는 항상 하나님의 일하심을 변수로 고려해야 한다. 당신의 계획에 하나님의 일하심을 끼워 넣으라.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